2024년 상반기 재계 인사들의 보수가 하나둘씩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재계 인물들 중 상반기 보수 1위를 차지한 인물이 밝혀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이해창 부사장은 19억 7천 700만 원
삼성전자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이미지센서(CIS)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해창 부사장이었다. 그는 상반기에만 19억7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동안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43억2천9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8억6천6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한 금액으로, 당시 사내이사들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51억5천400만원, 1인당 평균 4억6천900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천400만원이었다. 직원 수는 작년 동기보다 4천99명 늘어난 12만8천169명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22억 원
조주완 LG전자 CEO가 올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는 무려 22억 원에 달했다. 이는 급여 7억8,200만 원과 상여금 14억3,000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14일 LG전자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CEO의 급여는 이사회에서 결정된 임원 보수 규정과 대표이사 역할급 규정, 그리고 기타 복리후생 규정에 따라 지급되었다.
상여금은 회사의 재무성과와 개인의 경영 목표 달성도 등을 바탕으로 연봉의 0~150% 내에서 연 1회 지급되며, 조 CEO는 상반기 동안 이를 통해 상당한 금액을 수령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30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동안 SK하이닉스와 SK㈜에서 받은 보수 총액이 30억 원에 이른다.
14일 SK하이닉스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급여로 12억5천만 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 측은 “회장의 직위와 리더십, 전문성,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을 지난해와 동일한 25억 원으로 결정했다”며 “매월 약 2억8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에서도 상반기에 급여로 17억5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두 회사에서 총 30억 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37억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보수 총액이 37억 원에 달했다.
13일 발표된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로서 상반기에 22억8,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는 20억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복리후생과 장기근속 포상 등의 기타 근로소득으로 2억8,7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회장직을 수행하며 리더십, 전문성, 회사에 대한 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급여를 40억 원으로 결정하고, 그 중 상반기 동안 약 20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도 상반기에 14억3,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회장직 수행에 따른 기여도와 근속기간 등을 반영해 기본 연봉 12억5,000만 원을 분할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54억 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올해 상반기 동안 받은 보수가 54억 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공개된 한화그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화에서 18억 원, 한화솔루션에서 18억100만 원, 한화시스템에서 18억 원을 각각 받아 상반기 총 보수가 54억100만 원에 달했다.
한편,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상반기 동안 46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각각 15억2,900만 원을, 한화솔루션에서 15억4,200만 원을 수령하며, 상반기 동안 총 46억 원을 보수로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7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동안 롯데지주와 계열사 6곳에서 받은 보수 총액이 117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받은 112억5,400만 원보다 4.8% 증가한 금액이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급여 20억 원, 상여 21억7,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을 포함해 총 41억7,100만 원을 수령했다.
호텔롯데에서는 급여 11억700만 원, 상여 2억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총 13억1,400만 원을 받았으며, 롯데물산에서는 급여로 5억9,200만 원을 수령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에서는 20억 원, 롯데쇼핑에서 11억100만 원, 롯데웰푸드에서 11억1,200만 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4억9,900만 원의 보수를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상반기 동안 이마트에서 17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재용 회장은 2017년 이후로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5억9,0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