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첫날부터 찾는 색채 진단 서비스
K-뷰티 관광 필수코스로 자리 잡아
저렴한 가격에 전문성까지… 해외선 ‘고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화장품이나 의류 쇼핑 전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퍼스널 컬러 진단소’다.
피부톤과 머리색, 눈동자 색에 맞는 최적의 색상을 찾아주는 이 서비스가 K-뷰티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화장품과 옷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SNS에서 퍼지는 ‘한국에서 예뻐지기’ 열풍
서울 마포구 홍대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24) 씨는 친구와 함께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후 여러 화장품을 구매했다.
그녀는 틱톡을 통해 이 서비스를 알게 됐으며, 미국보다 절반 가격에 진단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쇼핑을 마친 그녀는 진단 결과에 맞는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틱톡에는 ‘글로우 업 인 코리아'(한국에서 예뻐지기)라는 해시태그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화장품을 구매한 후 달라진 모습을 비교하는 영상이 하나의 밈(인터넷 유행)이 된 것이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영화 ‘미키17’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과 체계적인 서비스가 인기 비결
퍼스널 컬러 진단은 1920년대 독일에서 시작되어 1980년대 미국, 1990년대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이미 존재하던 서비스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퍼스널 컬러 진단이 특별한 관광 상품으로 각광받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홍대에 위치한 한 진단업체는 월평균 외국인 방문객이 성수기 기준 1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K-뷰티와 패션 산업의 성장이 퍼스널 컬러 진단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수의 고객을 동시에 응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관광객 특화 진단소는 4개 이상의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개별 관광객이 국내 미용·의료 서비스 업종에 소비한 금액은 지난해 약 15만 4천 원으로, 2019년(1만 3천 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한국 퍼스널 컬러 진단의 체계성과 전문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라 할 수 있다.
K-컬처가 이끄는 뷰티 관광의 미래
K-팝과 K-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는 한국의 뷰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의 퍼스널 컬러 진단은 높은 비용과 제한된 접근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한국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뷰티플레이 홍대점에서는 중소 화장품 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무료 피부·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이 큰 만큼, 해외 팬들이 한국 방문 시 뷰티 관련 서비스를 체험하려는 수요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올라선 만큼, 퍼스널 컬러 진단은 K-뷰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특별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들은 입국 당일 진단을 받은 후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과 옷을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관련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