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등장했다. 아파트 대출 규제를 피한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유입되며 공급 부족과 맞물린 결과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량은 1만 2,950실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7,155실, 2028년에는 5,637실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입주, 7년 새 88% 감소
입주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수도권이다. 서울은 지난해 4,234실에서 올해 1,700실로 60% 줄었고, 경기는 1만 6,982실에서 3,685실로 78% 급감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2019년 11만 728실과 비교하면 88% 감소해 약 1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7년 만에 사실상 시장 공급이 붕괴한 셈이다.
공급이 줄어드는 동안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3만 2,769건으로 전년(2만 6,055건)보다 26%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으로 분류되는 중형(60~85㎡)과 대형(85㎡ 초과)의 거래가 각각 78%, 77% 급증했다. KB부동산 3월 통계에서도 서울 중대형은 전월 대비 0.49%, 대형은 0.45% 상승한 반면, 초소형은 0.06% 하락해 수요 이원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신고가 거래 등장·완판 사례… 아파트 대체재로 재평가
입주 부족은 실거래 현장에서 신고가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파라곤’ 전용 95㎡는 지난 3월 18억 5,000만 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 시장도 뜨겁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 1,056실은 지난해 7월 청약 이후 약 8개월 만에 완판됐다. 공급 가뭄이 수요 쏠림 현상을 키운 직접적 사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의 구조 변화를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단순한 투자상품보다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가격 방어뿐 아니라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