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
차세대 AI 휴머노이드 공개…
경쟁사들 긴장 고조

엔비디아가 이제 로봇 산업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 개방형 AI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GR00T N1’을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발표 자리에서 “이제 AI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행동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로봇 기술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작 GR00T N1’은 인간의 인지 원리를 본떠 개발된 듀얼 시스템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시스템 1은 직관적인 반응과 반사적인 행동을 담당하며, 시스템 2는 체계적이고 신중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AI 로봇은 단순한 반복 작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행보에 경쟁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의료 로봇, 물류 로봇 등의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핵심 기술을 공개하면서, 기존에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기업들은 빠르게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구글 딥마인드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로봇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테슬라는 2026년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역시 도요타와 손잡고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 산업에도 깊이 개입하면서, GM과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한 AI 팩토리 및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AI 시대의 새 판짜기…엔비디아가 가져갈 미래

엔비디아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AI 학습용 합성 데이터 기술을 공개하며 AI 개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150개의 GPU를 활용해 단 11시간 만에 78만 개의 AI 훈련 데이터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보다 50배 이상 효율적인 방법으로, AI 학습 속도를 비약적으로 단축하는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AI 기반 의료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 헬스케어와 협력해 AI 의료 영상 분석 및 로봇 수술 보조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가 의료 진단과 수술 보조까지 담당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이끄는 AI 혁명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그리고 기존 강자들이 이에 어떻게 맞설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