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잡으려나”… 챗GPT 핵심 인재가 차린 회사에 엔비디아가 베팅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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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실패에 핵심 창업자 이탈까지.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존폐 위기론이 감돌던 AI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미라 무라티가 창업한 스타트업 ‘싱킹머신스랩’이 엔비디아와 다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시간 10일 밝혔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시스템을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로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는 원전 1기의 발전 용량, 1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에 맞먹는다.

엔비디아는 싱킹머신스랩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함께 단행했으나, 투자 규모와 지분율 등 구체적인 조건은 양사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미라 무라티 싱킹머신스랩 CEO/출처-엔비디아

위기의 스타트업, 엔비디아 투자로 ‘신뢰 회복’ 발판 마련

이번 제휴 발표는 싱킹머신스랩이 연이은 악재를 겪는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싱킹머신스랩은 2025년 7월 기업가치 120억 달러(약 18조원)를 인정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1월 50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의 신규 자금조달을 시도했으나 성사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2026년 초에는 공동창업자 겸 CTO인 배럿 조프가 사내 연애 갈등 및 기밀 유출 의혹 속에 경쟁사인 오픈AI로 이직하면서 조직 내부 균열이 외부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비디아의 투자가 흔들리던 시장 신뢰를 되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베라 루빈’ 1GW…AI 인프라 수요 다변화 전략의 일환

싱킹머신스랩은 AI 모델을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이 자신들의 업무에 맞게 맞춤화(파인튜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도입되는 베라 루빈 칩의 실제 배치는 2027년 초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오픈AI 경쟁업체에 대규모 투자, 1.16% 상승/출처-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식 발견 도구”라며 “싱킹머신스랩은 AI의 최전선을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라티 창업자는 “이번 협력은 이용자들이 AI를 직접 구축하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환 거래’ 구조…규제 리스크 불씨 남아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제휴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엔비디아가 자사 칩의 고객사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순환 거래(Circular Deal)’ 형태라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구조가 특정 고객사에 대한 우대로 이어질 경우 공정한 경쟁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유지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반독점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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