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쿠폰 효과 톡톡히 봤네”… 수도권의 33배, 지방이 일자리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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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경으로 국민 70%에게 지역화폐형 지원금 지원 | 연합뉴스
정부, 추경으로 국민 70%에게 지역화폐형 지원금 지원 /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 폭이 수도권의 3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고용 증가분 대부분을 지방이 홀로 흡수한 셈이다.

7일 정부와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20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증가 폭은 6천명에 그쳤다. 하반기 전국 취업자 증가 폭(20만6천명)의 대부분을 비수도권이 차지한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들어선 이후 고용이 지방에서 대폭 늘었다”며 정부에 원인 분석을 주문했다.

내수 정책이 지방 서비스업 불씨 당겼다

비수도권 고용률은 지난해 하반기 63.2%를 기록했다. 수도권(63.0%)과 전국 평균(63.1%)을 동시에 앞질렀다. 상반기(62.4%)와 비교해도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부는 민생회복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 우대 지원, 지방 살리기 상생 소비 방안 등이 지방 서비스업 고용 회복에 불을 댕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서비스업 취업자는 비수도권에서 33만명 증가해 수도권(16만9천명)의 2배를 기록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뉴스1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비수도권에서 1만4천명 늘었다. 상반기(-1만5천명 감소)와 비교하면 완전한 반전이다. 반면 수도권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1천명)가 이어졌다.

고용의 질도 일부 개선… 상용직 증가 폭 확대

취업자 수뿐 아니라 고용의 질도 부분적으로 개선됐다. 비수도권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하반기 20만명 증가해 상반기(12만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15만5천명에서 9만1천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비수도권에서 하반기 9천명 증가해 상반기(3천명)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내수 경기 회복으로 서비스업 중심의 지방 일자리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 한파와 건설·제조 위축은 ‘현재진행형’

긍정적 흐름 속에서도 청년 고용과 주요 산업 부문은 여전히 그늘이 짙다. 비수도권 청년층(15~29세) 취업자 감소 폭은 상반기 -3만8천명에서 하반기 -8천명으로 축소됐지만, 수도권 청년층은 하반기에도 -15만5천명으로 감소세가 꺾이지 않았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국에서 10만4천명 줄었고, 광공업(제조업 포함)도 5만9천명 감소했다. 다만 광공업은 수도권에서 6만8천명 줄고 비수도권에서는 9천명 늘어 권역별 흐름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 중심의 비수도권 고용 개선이 고령층과 저임금 업종에 집중될 경우, 고용의 양적 성장이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적인 구조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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