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하나는 끝내줬는데”… 삼성·애플 못 이기더니, LG도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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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판 내리고
미래 산업으로 눈 돌린 LG전자
냉난방·로봇서 ‘신사업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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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LG폰이 기술력 하나는 끝내줬는데…”

6월 30일, LG전자가 마지막으로 남은 휴대폰 AS를 종료하며 1995년 시작된 30년간의 휴대폰 여정을 마무리했다.

초콜릿폰, 프라다폰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LG의 휴대폰 사업은 2021년 철수 선언 이후 차츰 자취를 감췄고, 이제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초콜릿폰의 퇴장, 냉난방·로봇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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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 출처 : 뉴스1

LG전자는 2021년 사업 철수 이후에도 오랫동안 남아있던 사후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종료로 남은 흔적까지 모두 사라졌다.

당시 23분기 연속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 끝에 철수를 선언했고, 약 3,400명의 MC사업본부 인력은 그룹 내 다른 부서로 재배치됐다.

핵심 인력 상당수는 연구·개발 분야에 몸담고 있었기에, 가전·자동차부품·배터리 등으로 흡수되며 LG의 다른 성장축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단순한 사업 종료에 그치지 않았다. LG전자는 휴대폰 공백을 새로운 신사업으로 채우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냉난방공조(HVAC), 로봇, AI 반도체 등 B2B 중심 분야에 집중하며 ‘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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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 출처 : 뉴스1

LG전자의 로봇 사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인수로 탄력을 받았다. 지분 51% 확보로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고, 클로이 로봇과의 통합으로 상업·가정용 라인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HVAC 글로벌 공략과 LG전자의 자신감

로봇뿐만 아니라 냉난방 시장도 LG의 신성장 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온수 솔루션 1위 업체 OSO를 100% 인수했다.

OSO는 유럽 스테인리스 온수 저장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기업으로, LG전자는 이 회사를 통해 유럽 HVAC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OSO 인수는 HVAC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LG OLED TV 점유율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변화 뒤에는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2021년 구 회장이 휴대폰 철수를 결정했고, 이후 조 사장은 직접 사업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에 나섰다.

올해 3월, 구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잘할 수는 없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철수가 아쉬웠던 만큼, LG전자는 그 공백을 기술력 중심의 새로운 얼굴들로 바꿔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고,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LG는 그 경쟁에서 벗어나 자율주행·HVAC·AI 등 미래 산업의 문을 두드리며, 스스로의 길을 다시 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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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신사업을 발굴해라.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전투로봇, 지금도 전방 철책선에 깔려있긴 하만 지능형 ai 감시체계와 로봇등 개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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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십여년전 에너지관련 신사업 소개하려던 시도를 했었는데 기존 현 리튬배터리사업때문에 완곡히 거절당했던 적이 있다. 선택은 한순간이. 지금 배터리사업이 버버커릴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이라도 찾아오면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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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G는 전자산업 자체를 포기해야함
    매번 중소기업 밥그릇이나 빼앗는거나 개발하고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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