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너지솔루션, 비상경영 체제 선포
임원들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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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산업의 자존심이자 글로벌 2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결국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현상인 ‘캐즘(Chasm)’ 장기화에 따른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았다.
임원들의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부터 출장비 30% 삭감, 연차휴가 전격 소진까지 배터리 업계 최강자의 고육지책이 시작됐다.
내년도 구름 낀 전망에 위기경영 돌입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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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전사적 위기경영 돌입을 공식화했다.
특히 “내년에도 매출과 가동률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함께,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관련 사항이 담긴 사진들이 돌기도 했는데 비상경영 방안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출장 관련 비용의 대폭 축소다.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출장비를 30% 줄이고, 임원들의 경우 8시간 미만 거리는 의무적으로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2인 이상 동반 출장을 제한하고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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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각종 경비와 복리후생 축소다. 임원진의 조활비와 교제비는 40%, 일반 사원의 조활비는 20% 삭감된다.
2025년 성과급(OSI) 지급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회사 측은 “경영 상황 개선 여부에 따라 지급 규모는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셋째, 인력 운영의 효율화다. 신사업과 신기술 분야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퇴직자 충원도 원칙적으로 중단한다. 대신 내부 인력의 재배치를 통해 조직 구조를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예상치 못한 침체가 자리잡고 있다.
![구름 낀 전망에 "이대로는 못 버틴다"...결국 칼 뽑은 LG 4 LG](https://econmingle.com/wp-content/uploads/2024/12/LG-energy-solution-1-1024x683.jpg)
당초 업계는 2024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각국의 보조금 정책 변화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체질 개선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전사적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면서도 “이번 위기경영을 통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조치가 국내 배터리 업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2위 업체의 비상경영 선언은 향후 타 배터리 제조사들의 유사한 대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헬쥐가 지금까지 버틴게 이해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