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 군비 확산 경쟁 불붙어
한국, 글로벌 방산 ‘빅4’ 꿈꾼다
최근 지구 반대편에서 진행되던 두 개의 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끝물일 줄 알았던 방산 산업이 각국의 군비 확산 경쟁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10년 전만 해도 세계 방산시장에서 한국은 변방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라는 두 개의 전쟁 속에서 한국은 글로벌 방산 ‘빅4’를 꿈꾸는 강자로 떠올랐다.
한국 4대 방산업체, 매출 급증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한국 방산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한국의 4대 방산업체는 지난해 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9% 급증한 수치다.
특히 한화그룹은 42 계단이나 상승해 세계 2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 방산의 성공 비결은 실전에서 입증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서 발전시켜 온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여기에 대규모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세계 시장에서 ‘가성비 최강’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전투기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
세계 군비 증가, K-방산에 ‘호재’?
세계 방산시장의 판도 변화도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이 앞다투어 군비를 증강하면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폴란드는 내년 국방예산을 17.3% 늘린 487억 달러로 책정했고 네덜란드와 핀란드도 각각 10%, 12%의 국방비 증액을 결정했다.
이들 국가 모두 한국산 무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한편 중동에서도 한국 방산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이란의 국방비 200% 증액 계획과 이스라엘의 401억 달러 규모 국방예산 검토는 중동 지역의 군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세계 4대 방산 강국 목표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 간 방산교류 확대, 수출금융지원 강화,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AI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변수가 산적해 있지만 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 방산업체 임원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톱티어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이제 글로벌 방산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국제 안보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발돋움하며 한국산 무기에 대한 세계의 러브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방산시장을 석권한는 그날까지 개발예산과 연구자들의 안정되게 연구에 전념할수 있도록 뒷바침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