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수출 3조원 돌파… 한국 경제 ‘새 성장 엔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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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1분기 3조 수출
셀트리온

한국 바이오의약품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썼다. 스위스가 전년 대비 70% 급증한 수출액으로 단숨에 1위 국가에 오르며, K-바이오의 유럽 공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2026년 1분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0억 달러(약 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2024년 15억 달러, 2025년 18억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월별로 보니 ‘고른 실적’…일회성 아닌 구조적 수요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1월 6억 6,000만 달러(전년 대비 11.9% 증가), 2월 6억 9,000만 달러(25.4% 증가), 3월 6억 5,000만 달러(전년 동기와 유사 수준)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월의 급증 이후 3월이 전년 수준으로 안정화된 점에 주목한다. 월 6억 5,000만~6억 9,000만 달러 수준에서 고른 실적을 유지한 것은 특정 대형 계약의 일회성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 70% 급증하며 수출 1위 탈환…유럽 공략 가속화

K-바이오 1분기 3조 수출
식품의약품안전처

1분기 수출 규모가 가장 컸던 국가는 스위스로, 3억 4,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의 1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 4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어 미국, 헝가리, 독일, 네덜란드가 상위권을 형성하며 상위 5개국이 전체 수출의 68.4%를 점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위스가 로슈, 노바르티스 등 글로벌 제약 기업의 거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출 증가가 한국 기업과의 기술 수출 및 협력 강화의 결과로 풀이한다고 전했다.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유럽의 우호적 규제 환경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DMO 경쟁력이 핵심…제조 강국으로 가치사슬 편입

이번 실적의 또 다른 축은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확대다. 해외 제약사들이 의약품 제조를 한국 기업에 위탁하는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단순 수출을 넘어 글로벌 제약 가치사슬에 한국이 본격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약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혁신과 맞춤형 정보 제공,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외교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 바이오의약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촘촘한 안전관리로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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