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반도체 대기업 인텔이 2023년 2분기에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1일, 인텔은 4월부터 6월까지의 기간 동안 128억 3천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 업체 LSEG에 의해 집계된 월가의 전망치인 129억 4천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10달러의 순이익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자본 지출을 축소하는 등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인텔, 대규모 손실 및 불투명한 전망 공개
1년 전 대비 매출이 1%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14억 8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이번 분기에는 16억 1천만 달러의 순손실로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PC용 칩을 생산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매출이 1년 전보다 9% 증가한 74억 1천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보였다.
반면,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AI) 부문은 AI용 칩 제조를 포함하여 30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 시장의 기대치 31억 4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다.
또한 인텔은 3분기도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25억 달러에서 135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143억 5천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31센트의 순이익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1만 5천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 발표
반도체 산업의 선두주자 인텔이 실적 압박 속에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및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전체 직원의 15%를 감축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약 1만 5천 명의 인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팻 겔싱어 CEO는 “인원 감축은 약 1만5천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2024 회계연도 4분기부터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인텔, 2023년 삼성전자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이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인텔은 이번 연도에 4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2년 만에 삼성전자의 399억 달러를 넘어서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가트너의 분석 결과,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53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메모리 부문 매출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여 전년 대비 37% 줄었다고 보고됐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인텔의 매출은 전년 대비 16.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37.5%나 줄어든 매출 감소를 경험하며 1위 자리를 인텔에게 내줬다.
다만, 24년 1분기엔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선두를 지켰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매출 점유율은 약 11%로 집계되었다. 이는 엔비디아의 10%, 인텔의 9%, SK하이닉스의 7%를 앞서는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는 DDR5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군에서 강력한 수요 증가를 경험했으며, 이는 주로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 발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