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하는데 어떡해요”…’상상 초월’ 사교육비에 혀 내두르는 학부모들

학생 줄어도 사교육비 증가,
가계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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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증가 / 출처 : 뉴스1

“사교육비 줄인다더니 더 늘었네요”,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학원비는 오르기만 하네요”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사교육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 수가 감소했음에도 사교육 참여율은 80%에 달했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7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일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컸으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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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18조 원)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9년 21조 원을 넘어선 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처음 29조 원을 돌파했다.

사교육 참여율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초등학생의 87.7%, 중학생의 78.0%, 고등학생의 67.3%가 사교육을 받았으며, 전년 대비 각각 1.7%p, 2.7%p, 0.9%p 증가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도 7.6시간으로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별 격차 뚜렷…사교육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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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가계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들은 1인당 월 67만 6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한 반면, 300만 원 미만 가구의 학생들은 20만 5000원에 그쳤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 참여율도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영어와 국어, 수학 사교육비는 각각 1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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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증가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및 늘봄학교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초등 돌봄 교실을 활성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사교육 수요를 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편, 교육부는 유아 사교육비 실태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6세 미만 영유아의 사교육 참여율은 47.6%로, 이들 가정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 2000원에 달했다.

특히 영어유치원의 경우 월 154만 5000원의 높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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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증가 / 출처 : 뉴스1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려면 공교육 내실화뿐만 아니라 가계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와 교육 당국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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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교육을 강화하고 교사 충원해서 학교에서 굥육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학원의 배만 불리고 학생들만 끌려 다니게 만든다는 것을 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