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뜻밖의 블루오션 찾았다”…폭염으로 기회의 땅 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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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보급률 10% 미만 유럽
찜통더위에 기회의 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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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어컨 시장 / 출처 : 뉴스1

“이제 유럽에도 에어컨이 필요해졌어요.”

기후변화가 가져온 폭염은 유럽의 여름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과거 ‘축복받은 날씨’ 덕분에 에어컨 수요가 거의 없던 유럽이지만, 최근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더위가 이어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시장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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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어컨 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에어컨의 ‘불모지’였던 유럽이 이젠 ‘블루오션’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90%를 넘는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유럽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독일, 프랑스 등은 3~5%에 불과하며, 유럽 전체로 봐도 2022년 기준 19% 남짓이었다.

온화한 기후, 높은 전기료, 도시 미관을 중시하는 문화, 엄격한 친환경 규제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열대야까지 번지면서 기존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파리와 같은 도시는 지난해 올림픽 준비 당시 냉방 인프라 부족으로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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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어컨 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럽 에어컨 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 벽 두터운 유럽… ‘히트펌프+AI’로 돌파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순한 냉방기가 아닌 ‘히트펌프 기반의 고효율 시스템’을 내세웠다.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에서 양사는 히트펌프 기술과 AI 기반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대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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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어컨 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슬림핏 클라이밋허브’, ‘EHS 모노 R290’, AI 냉방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과 AI 기반 상업용 설루션 ‘멀티브이 아이’를 출품했다.

양사 모두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영향을 줄이는 자연냉매(R290)를 강조하며, 유럽의 까다로운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유럽 시장을 ‘냉방 사각지대’로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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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어컨 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삼성과 LG는 각각 AI와 친환경 고효율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기후위기와 맞물린 새로운 수요 창출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에어컨 시장은 여전히 규제가 많지만, 수요 자체는 분명히 커지고 있다”며 “기술력과 친환경 설계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찜통더위가 가져온 변화는 한국 가전업체들에게 새로운 전장을 열어주고 있다.

누가 먼저 규제를 뚫고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지, 여름철 삼성과 LG의 행보에 시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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