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샀는데…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초조한 아빠들, 대체 왜?

미국 대선 앞두고
가장 뜨겁게 불타는 가상화폐

미국 대선이 코앞까지 다가온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흔들리는 시장이 있다. 바로 가상화폐 시장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7만 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기록하며 6월 말 기준 6만 2,678달러로 작년 말보다 48% 올랐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래량도 함께 증가한 덕분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 또한 활기를 되찾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규모는 1,087조 원에 이르렀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도 55조 3천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27% 증가했으며, 가상자산 이용자 수도 6월 말 기준 작년 말보다 21% 증가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상반기 실적도 좋았다. 전체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작년 하반기보다 106% 증가한 5,900억 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1조 518억 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대형 거래소에 거래가 집중되며, 14개 거래소 중 9개는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춤거리는 상승세, 흔들리는 가상화폐 시장

그러나 언제까지 상승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맞이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 초반대로 하락하며 사상 최고가 갱신을 잠시 멈췄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소식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나스닥 등 주식 시장도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역시 연동된 움직임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 시 예상되는 재정 지출 확대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비트코인 등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어 향후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은 또 다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70%로 작년 말보다 증가했으며,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