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심각해진 장기 실업자 문제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서 지금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듯”, “저도 회사 그만둔다면 좀 오래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취업 시장 위로 심상치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반년 이상 백수 생활을 보내는 장기 실업자 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실업자 수와 실업 기간 등을 분석한 통계 자료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 4천 명으로, 이는 지난 7월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여전히 일을 구하지 못한 사람은 무려 11만 3천 명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20% 수준이다. 실업자 등 5명 중 1명은 장기 실업자인 셈이다.
한 언론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IMF 외환위기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던 1999년 8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하는 직장 찾지 못하고 ‘그냥 쉬는’ 실업자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10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한 장기 실업자 수는 2021년 7월까지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며 잠시 주춤거리는 것 같았으나 올해 3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6개월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인력 부족 문제 또한 심화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 실업자의 증가는 곧 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과정을 처리할 수 있고 무인화 또한 이루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장기 실업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지목했다.

장기 실업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장기 실업자가 직장을 그만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시간과 부스 등 작업 여건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원하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직장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장기 실업자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물론 장기 실업자들에게도 고충이 있다. 최근 취업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은 탓에 이직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경력이 많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취업 시장에서는 업무 분야나 시간, 보수 등의 조건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 또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장기 실업자들의 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취업 시장의 유동성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