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10년간 누적 판매 120만 대
크레타 일렉트릭 상반기 5천 대 돌파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1위 수성

“바퀴 위의 혁명이다.” 현대자동차의 인도 시장 성공신화를 두고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이 내놓은 평가다.
인도에서 현대차의 주력 SUV 모델 크레타가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판매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20만 대 돌파, 인도 SUV 시장 평정
현대자동차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에서 크레타 출시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15년 첫 출시 이후 크레타는 인도 내수시장에서만 누적 판매 120만대를 기록했고, 해외 수출 28만 7000대를 달성하며 인도 중형 SUV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크레타의 꾸준한 성장세다. 2016년 연간 판매량 9만 2926대에서 2024년 18만 6919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부터 매년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020년 2세대 모델을 비롯해 2022년 나이트 에디션, 2023년 어드벤처 에디션 등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며 인도 시장 맞춤형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2025년 상반기 판매의 약 70%가 선루프가 장착된 고급 트림에서 발생했다.
또한 첫 차량으로 크레타를 선택하는 고객 비율도 2020년 12%에서 2024년 29%로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선점으로 미래 성장 가속
현대차는 기존 크레타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 초 출시한 크레타 일렉트릭은 상반기에만 5472대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상반기 인도 전기차 총 판매량 5562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차의 올 상반기 인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786대)의 7배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 추세라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1만 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배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장이다.
지속적인 혁신으로 미래 도약 준비

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2027년 3세대 크레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모델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최초 하이브리드 SUV가 될 전망이다.
1.5L 가솔린 엔진에 영구자석 동기 모터와 리튬이온배터리를 결합해 총 출력 141PS, 최대 토크 265Nm의 강력한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디아 COO는 “크레타는 기술로 진화하고 고객의 신뢰로 성장한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인도 SUV 시장의 성장과 함께 크레타 역시 도전을 거듭하며 선도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만 대 규모였던 인도 승용 전기차 시장은 2029년 59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인도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