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주춤, 1분기는 사상 최고…현대·기아, 미국서 ‘역주행’ 판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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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3월 미국 판매량
현대차 팰리세이드 / 뉴스1

3월 월간 판매는 주춤했지만 1분기 성적표는 사상 최고였다. 현대차와 기아가 2026년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주목을 다시 한번 받고 있다.

3월 소폭 감소, 그러나 분기 신기록 수립

현대차 미국법인은 3월 판매량이 8만4,08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법인 역시 3월 7만6,508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6% 줄었다.

이는 지난해 초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차량을 구매하면서 발생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당시의 이례적 선행 수요가 올해 3월 전년 동월 비교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오프로드 패밀리카…기아 북미서 올 뉴 텔루라이드 HEV 공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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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분기 전체로 보면 결과는 정반대였다. 현대차는 1분기 누적 20만5,38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20만7,0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을 새로 썼다.

하이브리드가 이끈 성장, 쏘나타 HEV 150% 폭증

두 브랜드의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였다. 현대차의 경우 3월 기준 쏘나타 HEV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0% 급증했고, 엘란트라 HEV는 92%, 싼타페 HEV는 31% 각각 늘었다.

순수 전기차(EV) 세그먼트에서도 아이오닉5가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최고 3월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1분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세웠고, 전기차 판매량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비용 7조 원 초과라는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로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했다.

하이브리드 안에서 밖에서 훨훨…친환경차 수출비중 첫 30% 돌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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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가 기아 SUV 전략의 상징

기아의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1분기에만 3만5,928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20% 증가해 분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스포티지(8%↑), 카니발(9%↑), K4(1%↑) 등도 나란히 1분기 기록을 경신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워진 2027년형 텔루라이드가 미국 자동차 매체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미국 내 생산 능력 확대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세그먼트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북미 신차 36종 출시, 2028년까지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현지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25년 기준 영업이익률 6.8%로 글로벌 2위를 기록한 이 그룹은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와 대형 SUV 중심 포트폴리오로 수익성과 판매량을 동시에 잡는 전략을 입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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