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재용·정의선 통했다”… 현대차, 사상 최초로 ‘삼성 배터리’ 품고 유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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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3 4월 공개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현대차가 오는 4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유럽 맞춤형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전장 3,500~3,850mm의 B세그먼트에 속하는 이 차량은 좁은 골목길이 많은 유럽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컴팩트 전기차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3는 지난해 9월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된 ‘콘셉트 쓰리’의 양산 버전으로, 올해 상반기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신차 추가가 아닌 현대차의 유럽 전략 전환을 상징한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공개할 5종의 신차 중 3종을 B세그먼트에 집중 배치했다. 연 200만 대 규모의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소형 세그먼트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 첫 삼성SDI 각형 배터리 탑재…공급망 다변화 신호탄

현대차 대형 전기차 공개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아이오닉 3의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삼성SDI 각형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삼성SDI 배터리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배터리 소싱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됐다. 이는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간 경영 협력의 가시적 성과로도 해석된다.

생산은 유럽과 인접한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HMTR)에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물류 비용 절감과 EU 관세 회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는 “유럽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컴팩트 전기차로 폭스바겐 ID.3, 르노 메갈 등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가성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세그먼트 집중 공략…2025년 유럽 전기차 판매 54.1% 급증세 타고

현대차 아이오닉 3 가격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현대차의 B세그먼트 집중 전략은 시장 데이터에 기반한다. 2025년 유럽 전기차 도매 판매는 전년 대비 54.1% 급증했으며, 현대차의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아이오닉 5가 이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인스터는 소형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주차 용이성과 기동성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이오닉 3는 여기에 더 큰 배터리 용량과 첨단 주행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미 2월 9일 브뤼셀 모터쇼에서 ‘더 뉴 스타리아 EV’를 공개하며 84.0kWh 4세대 배터리와 V2L 기능, OTA 무선 업데이트 등을 선보였다. 전장 5,255mm의 대형 전기차와 3,500mm급 소형 전기차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현대차 콘셉트 THREE 양산
콘셉트 쓰리/출처-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6년 초부터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을 순방하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25년 10월 첫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출시했고, 2030년까지 중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 3를 시작으로 B세그먼트 3종을 연이어 투입해 폭스바겐, 르노 등 유럽 제조사들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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