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휘청거렸다”… 한 달 만에 35% 증가한 사고 뭐길래

매년 증가하는 도로 위 졸음운전,
히터 사용 시작하는 11월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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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증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매일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A 씨는 최근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출퇴근 시간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차에 히터를 틀기 시작했는데, 차 안이 따뜻한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졸 뻔했기 때문이다.

A 씨만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아니었다. 도로 위에서 운전하던 중 앞에 가던 차가 휘청거리면서 중앙차선을 넘거나 갓길에 부딪힐 뻔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보기도 했다.

최근 졸음운전 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그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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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증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삼성화재 교통안전 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연평균 6천 건 이상에 달하며, 작년에는 약 7천 건으로 2021년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특히 11월은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차량 내 히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운전 중 졸음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졸음운전 사고의 대부분은 일반 도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분석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아닌 도로에서 발생하는 졸음운전 사고가 전체의 78.9%를 차지했고, 이 중 48.3%는 도로 이탈이나 전복과 같은 단독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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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증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고의 절반 가까이는 40세 이상의 운전자들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들 연령층에서 졸음운전 사고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미래모빌리티 기술도 필수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 내부에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장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DMS는 운전자가 눈을 감거나 졸음 상태에 빠지면 경고음이나 계기판 알림으로 졸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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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증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현재 유럽연합(EU)은 이 시스템을 의무화하여 2022년부터 모든 신차에 DMS를 설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선택 사양으로만 제공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의무화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LG전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11일 공개한 ‘디지털 콕핏 감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디지털 콕핏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활용해 졸음운전을 감지하고, 커피 주문과 같은 졸음 해소 방안을 제안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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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증가 / 출처 : LG전자 제공

이는 운전 중 졸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한 전문가는 “졸음운전 예방에는 운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 보완이 필수적”이라며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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