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을 연상시키는 목재 구조와 연등, 수행자 복장을 한 반려견 캐릭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 8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등장한 이 이색 부스는 비건 펫푸드 브랜드 ‘견심사(犬心寺)’의 전시 공간이다.
불교의 자비라는 가치가 반려동물 식문화로 확장되는 흐름이 포착됐다.
사찰에서 태어난 반려견 간식
‘견심사’는 ‘개(犬)의 마음을 살피는 사찰’이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다. 불교 철학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먹거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장 부스는 목재 구조와 연등으로 사찰 분위기를 재현했다. 관람객들은 간식을 고르는 동시에 브랜드가 전하려는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제품도 흥미롭지만 공간 연출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수의사 + 웹툰 작가, 전문성과 스토리의 결합
견심사의 경쟁력은 두 전문가의 협업 구조에서 나온다. 제품 설계와 영양 밸런스는 최인영 러브펫동물병원 원장이 맡았고, 브랜드 캐릭터와 비주얼 세계관은 양경수 웹툰 작가가 구축했다.
최 원장은 “알레르기 부담을 낮추고 소화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결과물”이라며 “비건 식단을 선택하더라도 영양 균형이 유지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 작가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제품 라인업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은 이어진다. 저알러지 스틱형 간식 ‘하이포 비건츄’, 채소 기반 쿠키 ‘멍냥 동그랑땡’, 전통 음식에서 착안한 식단형 제품 ‘멍냥 구절판’이 대표적이다. 모든 제품은 고구마, 브로콜리, 당근 등 식물성 원료 중심으로 구성됐다.
펫팸족 시대, 윤리 소비가 바꾸는 선택 기준
견심사의 등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 확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먹거리 선택에서도 윤리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제시된다.
견심사 관계자는 “수의학과 스토리텔링, 불교 철학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펫푸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불교의 자비 철학을 반려동물 먹거리로 확장한 사례이자, 전문성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비건 펫푸드 시도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