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0.6%에서 시작
올해 상반기만 13만 대 돌파
수입차, 한국 자동차 시장 뒤흔들다

지난 30년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0.6%에서 18.3%로 확대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7일, 설립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같은 기간 연간 등록 대수는 6921대에서 26만 3288대로 38배 이상 급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30년 전 0.6% 점유율… 지금은 18.3%
1995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연간 등록 대수는 고작 6921대에 불과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0.6%. 당시만 해도 수입차는 일부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소비자의 선택지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 3288대로 집계됐고, 시장 점유율은 18.3%까지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3만 812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는 등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브랜드와 모델의 다양화가 뒷받침했다. 1995년 15개에 불과했던 수입차 브랜드는 현재 30개로 늘었고, 판매 모델 수는 100여 개에서 500여 개에 이른다.
KAIDA 회원사도 8개사에서 23개사로 증가해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위기를 딛고 일어선 수입차 시장
수입차 시장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차례의 위기를 겪으며 성장 동력을 위협받은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KAIDA는 이 시기마다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며 업계를 대변하는 데 주력했다. 수입차 모터쇼, 시승회, 가이드북 발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뢰 회복에 힘썼다.
국내 승용차 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은 2011년 연간 판매 1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만 대를 넘겼고, 2022년에는 28만 3435대라는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9.7%를 달성하기도 했다.

산업·사회 전반으로 확대된 영향력
KAIDA의 활동은 단순한 판매 촉진에 그치지 않았다. 2009년부터 자동차 산업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학술상 및 젊은 과학자상 등을 제정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자동차 관련 포럼 개최, 소비자 인식 조사,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산업 전반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KAIDA는 ‘혁신과 다양성으로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엠블럼 제작과 함께 특별 세션, 사진 공모전, 통계 발표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수입차는 자동차 산업과 문화 전반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왔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 축으로서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