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상치 않더니” 47년 전 시작된 작은 불빛, 삼성전자 결국…

삼성전자
삼성전자 쇼룸 / 출처 : 삼성전자

1980년, 한국은 예상치 못한 경제적 혼란에 빠졌다.

제2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경제는 침체에 빠졌고,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10년간 이어졌던 고성장이 멈추고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이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꺼내 든 대책은 다소 의외였다. 바로 ‘컬러TV 방송’이었다. 정부는 1980년 12월 1일부터 컬러TV 방송을 시작하기로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최초 컬러 TV / 출처 : 삼성전자

이는 1974년 한국나쇼날이 처음 컬러TV를 생산한 지 6년 만이었고, 1977년 금성사와 삼성전자가 대규모 생산에 나선 지 3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1976년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력을 통해 최초 컬러 TV(모델명 ‘SW-C3761’)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는 곧 수출로 이어졌다.

이후 1980년대, 컬러TV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와 금성사(LG전자)는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신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 전자산업 역사에서 처음으로 소비자 선호도와 취향을 반영한 가전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소비자 맞춤형 제품 선보인 삼성전자, 인공지능(AI) TV까지

삼성전자
삼성전자 흑백 이코노 tv/ 출처 : 삼성전자

이렇게 시작된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은 현재까지 이어져, 삼성전자는 올해도 인공지능(AI) TV를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9년 연속으로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대기록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금액 기준 점유율 28.8%를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LG전자는 16.6%로 2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TCL(12.1%)과 하이센스(10.0%)가 이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AI 기능 탑재 초대형 TV / 출처 : 삼성전자

특히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52.8%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의 판매 호조 덕분에 동일한 점유율 52.8%를 기록했다.

또한,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29.6%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98형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점유율 33.5%로 1위를 이어갔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18.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AI 기능 탑재 초대형 TV /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러한 성과가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과 초대형 TV, 네오 QLED, OLED TV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