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못했던 효자가 나타났다”… 전 세계 사로잡은 한국산의 등장에 ‘들썩’

생산 유발 113조 원 넘어
해외수출 4배 성장 ‘질·양’ 동반
디지털·저작권·수출전략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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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생산성 / 출처 : 뉴스1

“넷플릭스에서 본 드라마가 전부 한국 작품이더라고요. K-콘텐츠 영향력이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요즘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콘텐츠는 빠지지 않는다. 드라마, 음악, 게임은 물론이고 영화, 예능까지 글로벌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발표된 KDI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콘텐츠 산업의 총생산 유발 효과는 113조 7000억 원에 달한다.

게임, 음악, 방송, 영화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 산업은 이제 수출, 고용, 기술 발전 등 다방면에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국가 성장엔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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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생산성 / 출처 : 연합뉴스

콘텐츠 산업은 지난 10여 년간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과도 눈부시게 끌어올렸다.

2010년 32억 3000만 달러였던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124억 5000만 달러로 3.9배나 증가했다.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7%, 비영어권으로 한정하면 20%에 달한다.

비영어 콘텐츠 인기 순위 ‘톱 100’에서 한국 작품 비율은 30%를 웃돌았다. 영화 분야에서도 국제 영화제 출품작 수와 수상 비율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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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생산성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K-콘텐츠의 이 같은 성장은 단순한 콘텐츠 판매를 넘어 고용 창출, 디지털 생태계 발전, 기업 간 네트워크 확대 등 산업 전반의 상승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식재산’이 곧 매출… 저작권 보호 절실

보고서에서 주목한 또 다른 성장 요인은 ‘지식재산권 축적’이다.

분석에 따르면 콘텐츠 기업이 신규 지식재산권을 1건 확보할 때 매출은 평균 4.1% 증가했고, 저작권의 경우 매출 증가 효과가 11.6%에 달했다. 창작물 보호가 곧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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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생산성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한국 콘텐츠의 수출은 주로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다. 보고서는 향후 북미, 유럽 등 지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과 현지화 전략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에 중국 시장 재진입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무비자 입국 허용과 단체관광 비자 면제 조치 등으로 문화 교류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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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생산성 / 출처 : 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시장이 열리면 K-콘텐츠 수출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의 큰 축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정책적 고민도 한층 정교해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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