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
‘역대급’으로 돈 쓰고 왔다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유독 많이 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아무래도 여행이다 보니까, 해외 나가서 돈을 많이 쓰고 오는 것 같아요”
올해 3분기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57억 600만 달러(약 8조 300억 원)로, 2분기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최고치(51억 8,5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는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717만 3,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8.7% 증가하며 해외 소비가 급증했다.
반면, 해외 온라인 쇼핑(직구) 금액은 14억 1,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4.4% 감소했다.
체크카드 사용 증가가 특히 눈에 띄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해외에서 사용된 체크카드 누적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7%(약 2조 원) 늘어난 4조 7,188억 원에 달했다.
여행수지 적자, 6년 만에 최대치
한국인의 해외여행 회복 속도가 외국인의 국내여행 회복 속도를 크게 웃돌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심화됐다.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64억 8,04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70만 명에 불과했지만,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1,402만 명으로 약 두 배에 달했다.
일본 여행 급증도 적자 확대에 한몫했다. 엔저(엔화 약세) 현상으로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25%가 한국인이었다.
일본은 이 기간 여행수지 흑자 2조 5,939억 엔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행 수요가 증가하자 카드사들은 해외여행 특화 마케팅에 나섰다.
하나카드는 내년 말까지 58종 통화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예약 플랫폼과 제휴해 해외 숙박 및 액티비티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괌 정부관광청과 협력해 괌 방문 고객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BC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중국 내 결제 시 최대 11% 할인을 제공한다.
겨울방학과 연말 시즌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해외 카드 사용액은 4분기에도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개인 소비와 카드사의 대응 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가 안 좋을 수 밖에
이렇게 미친 듯이 쓰는 데
우리 대통령님도 한목했습니다. 추가예산으로 국빈방문 다녀 오시고ㅠ 국민들이야 오죽 하나요.
국내에도 여행 다녀올 곳이 많아요.
요즘 지자체가 예전과 달리 국내여행객을 끌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