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이대론 못 버텨”…17년 만에 결단 내린 대학들, 부모는 ‘발 동동’

사립대 70% 등록금 인상 단행
교육비 전방위 인상에 물가 ‘들썩’
내년에도 ‘도미노 인상’ 우려 확산
대학
교육비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등록금 인상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재정난을 호소하던 대학들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에 17년간 협조해온 대학들이 올해 대거 인상 대열에 합류했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민의 물가 부담으로 이어졌다.

교육 물가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대학 등록금은 다른 교육비 전반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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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유치원비, 학원비, 이러닝 이용료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교육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이는 2009년 2월(4.8%) 이후 16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가장 큰 원인은 사립대 등록금 인상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120곳, 약 79.5%가 올해 등록금을 올렸다.

대학원과 전문대 등록금도 함께 올랐다. 사립대학원은 3.4%, 국공립대학원은 2.3%, 전문대는 3.9% 올랐다.

등록금 인상 ‘도미노’ 현실화… 내년에도 교육비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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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인상 / 출처 : 뉴스1

가장 큰 우려는 아직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대학들, 특히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내년에도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들은 전체 4년제 대학의 약 30%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들 역시 내년에는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 내부에서도 등록금 동결을 유도할 뾰족한 정책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6월 조기 대선 후 출범할 새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 정책 방향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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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새 정부가 재정 지원 확대에 나선다면 등록금 인상 흐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은 다른 교육 서비스에도 파급 효과를 미쳤다. 유치원 납입금은 4.3% 오르며 2016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학습도 예외는 아니다. 가정학습지는 지난해 8월 이후 11.1%의 상승률을 유지 중이며, 이러닝 이용료는 3개월 연속 9.4%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원비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초중고 학생 학원비는 1~2%대였지만, 음악(2.2%), 미술(2.9%), 운동(3.9%) 등 특기 적성 교육비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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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인상 / 출처 : 뉴스1

통계청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 효과는 내년 2월까지 매달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2학기에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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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국 사립대 등록금은 국가장학금 등 각종 장학금 제외하면 일인당 연간 350만원 정도다. 중고등생 학원 수학 한과목 수강료 수준이다… 이런기사보면 이해가 안됨.

  2. 유치원비 학원비 등 사교육비 오르는게 대학 등록금 오르는 것과 무슨 상관인지? 기자의 의도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