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0% 더 오르면 끝”…운전자 10명 중 8명이 내린 ‘특단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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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친환경차 전환 수요 조사
GV70 전동화 모델 / 제네시스

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한국 운전자 10명 중 7명이 차량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류비가 현재보다 20% 이상 오를 경우, 다음 차로 전기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전국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8월 27일 공표했다.

리터당 2,200원이 ‘교체 마지노선’…소비자 심리 문턱 선명히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0%가 고유가 지속 시 차량 교체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차량을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으며, 이미 교체를 결심했다는 응답도 10.2%에 달했다.

교체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유류비 상승 폭으로는 ‘20% 이상’이 35.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5% 이상~20% 미만(10.4%), 10% 이상~15% 미만(9.8%) 순이었다. 이를 실제 가격으로 환산하면, 휘발유 기준 리터당 2,200원대가 되면 차량 교체를 고민하겠다는 응답이 27.9%로 최다였다. 경유 차량 운전자는 리터당 2,000원대가 분기점이었다.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8월 3주 기준 1,862.5원/ℓ로 14주 연속 하락세이지만, 여전히 1,8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중동전쟁 이전 1,600원대 후반에서 4월 초 2,000원대 초반까지 치솟았다가 내려온 것으로, 전쟁 이전 대비 고점은 약 18% 상승한 수준이다.

다음 차는 ‘친환경’…76%가 전기차·하이브리드 선택, 내연기관은 10% 초반대

케이카 친환경차 전환 수요 조사
케이카

차량을 교체할 경우 선호하는 연료 유형에서 전기차가 39.2%로 1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가 36.8%로 뒤를 이었으며, 두 친환경차를 합산하면 76.0%에 달한다. 반면 휘발유(6.2%), LPG(2.0%), 경유(1.8%) 등 내연기관차는 합산해도 10% 초반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친환경차에 지불할 의향이 있는 추가 비용 규모다. 내연기관차보다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차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83.8%에 달했다. 추가 지불 가능 금액은 300만~500만 원(21.8%)이 가장 많았고, 700만~1,000만 원(16.0%), 1,000만 원 이상(14.2%), 500만~700만 원(13.6%) 순이었다.

이는 전기차 이용자의 87.2%가 ‘연료비·유지비 절감’을 가장 큰 만족 요인으로 꼽은 별도 조사 결과와도 맞닿아 있다.

고유가 ‘장기화’가 진짜 방아쇠…친환경 중고차 시장도 꿈틀댄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차를 바꾸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고유가 지속 시 교체 결정 시점을 묻는 질문에 ‘1년 이상’이 26.8%, ‘6개월~1년 미만’이 26.4%로 나타났다.

친환경 중고차 수요 가능성도 확인됐다. ‘가격과 관계없이 신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5.2%인 반면, ‘가격 메리트가 크다면 중고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도 44.6%로 팽팽했다. 케이카는 이를 근거로 “친환경 중고차가 합리적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충분한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2,300만 대로 전체 신차의 약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신차 시장 역시 ‘신차 2대 중 1대가 친환경차’ 수준에 근접했고, 누적 전기차 등록대수는 이미 100만 대를 넘어섰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소비자들은 차량 교체와 친환경차 전환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며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고객의 합리적인 차량 선택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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