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월 수입차 시장 1위… 2위 벤츠와 큰 격차

올해 1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1만 522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35.3% 감소했는데,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5960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3790대로 2위에 올랐다. BMW와 벤츠의 판매량 차이는 무려 2170대에 달해, BMW의 독주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 뒤를 렉서스(1126대), 볼보(1033대), 포르쉐(644대)가 이었다.
BMW의 독주 원인은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원활한 물량 공급’
BMW가 1월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는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원활한 물량 공급이 꼽힌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BMW의 대대적 할인 행사와 빠른 물량 소진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소비자들은 경쟁 브랜드보다 BMW를 더 많이 선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BMW는 안정적인 차량 공급망을 유지해 경쟁사 대비 강점을 보였다.
판매 모델별로는 BMW 5시리즈가 1804대 팔리며 1월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438대), 렉서스 ES(632대), 벤츠 GLS(607대), BMW X5(564대)가 이었다.

수입차 시장의 흐름 변화… 하이브리드 강세, 디젤은 퇴장
이번 1월 수입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75.8%를 차지하며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가솔린 차량은 18.6%, 전기차는 4.2%, 디젤차는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서며, 친환경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확고해졌음을 보여준다.
반면, 한때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던 디젤 차량의 점유율은 1%대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이는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BMW의 질주는 계속될까?
1월 수입차 시장에서 BMW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원활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벤츠를 압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 속에서 BMW 5시리즈가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은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향후 BMW가 이러한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벤츠를 비롯한 경쟁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장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흐름을 보면, BMW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이브리드도 가솔린과 디젤로 구분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