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의 신차 출시가 국내 중형 SUV 시장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KGM의 ‘액티언’과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등장하면서, 이들 신모델은 매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기존의 강자였던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의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보고에 따르면, 이 두 모델의 등장이후 쏘렌토와 싼타페의 점유율은 불과 몇 개월 만에 10% 이상 급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형 SUV 시장에서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가 싼타페·쏘렌토의 수요를 일부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차 효과로 단기적으로 점유율이 반짝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 이후 반짝 판매량이 올라가는 일시적 효과를 넘어, 소비자들이 장기적으로 호응할 모델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1~3분기 판매량 1위는 쏘렌토
한편,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아 쏘렌토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강력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올해 1~ 3분기까지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렌토가 총 6만 7314대가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고, 이 중 71%에 해당하는 4만 8255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주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기아의 다른 차종인 카니발과 스포티지 또한 각각 47%, 42%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을 보이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반면, 전기차(BEV) 시장은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기아 EV6와 EV9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5%, -61%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에 더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차종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셀토스로, 두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전동화 전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8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여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10만대 달성 코앞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들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91,348대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성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겪고 있는 일시적 수요 정체, 즉 ‘전기차 캐즘(Chasm)’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결과이다.
특히 기아는 80.3%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하며 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현대차 또한 4.5%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두 회사의 전기차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12월까지 연간 약 12만 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판매 증가 요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와 EV6 등의 모델 덕분이다. 특히 아이오닉5는 올해 9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9.8% 증가한 33,31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전은 단순히 판매 성과를 넘어서,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사를 진실로 쓰시길
진실로 썼어 그럼 너가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