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빅3’ 대역전 드라마… 포드를 무너뜨린 ‘이 전략’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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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1월 미국 판매량
싼타페 / 현대차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와 SUV를 앞세워 2026년 7·8월 두 달 연속 미국 시장 월간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8월에는 미국 역대 최고 점유율인 12.9%를 달성하며 4위 포드와의 격차를 1.0%포인트(약 1만4천 대)로 벌렸다.

7월 12.1%·8월 12.9%…두 달 연속 포드 제치고 3위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26년 7월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16만5,284대를 판매해 점유율 12.1%로 3위에 올랐다. GM(16.7%)과 도요타(15.9%)가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포드(12.0%)는 0.1%포인트(1,751대) 차이로 4위로 밀렸다.

8월에는 시장 전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8% 줄어드는 역풍 속에서도 현대차·기아는 0.6% 감소에 그친 17만8,405대를 팔아 선방했다. 이에 따라 8월 점유율은 12.9%로 뛰어올랐다. 이는 2025년 8월 세운 종전 최고치(12.2%)를 12개월 만에 경신한 것으로,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월간 점유율이다.

포드와의 격차도 7월 0.1%포인트(1,751대)에서 8월 1.0%포인트(1만4,042대)로 단번에 10배 이상 벌어졌다.

누적 점유율 격차 매달 0.1%p씩 축소…연간 12% 돌파 기대

기아 스포티지 가격
스포티지 / 기아

1~8월 누적 기준으로도 현대차·기아의 추격 속도는 가파르다. 1~8월 판매량은 126만4,072대, 점유율 11.8%로 3위 포드(129만9,420대·12.2%)와의 격차가 0.4%포인트(3만5,348대)까지 좁혀졌다. 1~6월 0.6%포인트, 1~7월 0.5%포인트였던 포드와의 격차가 매달 0.1%포인트씩 축소되는 구조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11.3%로 역대 최고치를 썼던 현대차·기아가 올해는 연간 12%의 벽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와 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3분기(7~9월) 기준 3위 등극은 이미 가시권이다. 7~8월 두 달간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은 34만3,689대로 포드(32만7,896대)보다 약 1만5,800대 많았다.

CN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분석을 인용해 2026년 3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이 51만1,421대를 기록하며 포드(50만4,172대)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보도했다.

하이브리드만 두 자릿수 성장…8월 월간 최대 5만57대

현대차·기아 선전의 핵심 배경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급증이다. 2026년 1~8월 미국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66만3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는 2.9% 감소한 824만3,564대, 전기차(BEV)는 26.8%나 줄어든 64만8,350대에 그쳤다. 주요 파워트레인 가운데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하이브리드가 유일했다.

이 같은 시장 흐름 속에서 현대차·기아는 8월 한 달에만 하이브리드차 5만57대를 팔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가 2만5,109대(전년 동월 대비 +33%), 기아가 2만4,948대(+65.7%)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브랜드 점유율을 보면, 도요타가 약 49.2%로 압도적 1위이고 혼다(17%), 현대차·기아(약 10%)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현대·기아는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도요타·혼다 다음 계층을 형성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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