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가격 왜 이래?”… ‘덜 팔고 비싸게’ 전략에 숨겨진 차값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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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월 판매량
디 올 뉴 아반떼 / 현대차

한때 ‘국민차’로 불리던 현대자동차의 국내 승용차 평균 가격이 5700만원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8200만원대로 치솟으며, 단 1년 만에 최대 17% 넘게 뛰어올랐다.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국내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5702만5000원으로, 2025년 상반기(5509만원)보다 193만5000원(3.5%) 상승했다. 국내 RV(SUV 등) 평균은 5663만7000원으로 107만7000원(1.9%) 올랐다.

해외 판매가격의 상승 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 해외 승용차 평균은 6984만원에서 8191만1000원으로 1207만1000원(17.3%) 급등했고, RV 역시 7543만원에서 8690만원으로 1147만원(15.2%) 뛰었다.

‘덜 팔고 비싸게’ 전략으로 이동

현대차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은 단발성이 아니다. 2025년 상반기에도 국내 승용·RV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12만원, 213만원 올랐고 해외도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생산량은 183만8476대로, 2025년 상반기(197만1255대)보다 6.7% 감소했다.

관세·환율이 해외 가격 급등 부채질

현대차 투싼 N 2027년 출시
투싼/ 현대차

해외 승용·RV 가격이 15~17%나 뛴 배경에는 미국 관세 부담이 자리한다.

현대차는 2026년 1분기에만 미국 관세로 약 9000억원을 납부했으며, 2분기에도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원·달러 환율 변동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품·물류 비용 상승도 가격 압력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SUV·전동화 모델·고가 트림 중심으로 판매 구성이 바뀐 점도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매출 역대 최대인데 영업이익은 감소…공장 가동률도 엇갈려

가격 상승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4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별 가동률도 엇갈렸다. 미국 앨라배마(102.5%)·브라질(100.7%)·국내(99.0%) 공장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인 반면,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37.2%)·인도네시아(38.5%)·베트남(44.7%) 등 신설·전동화 거점 공장들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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