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말, 혼다코리아가 22년간의 국내 자동차 판매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에 앞서 9월, 혼다코리아는 최대 600만 원 규모의 금융·캐시백·액세서리 패키지를 앞세워 퇴장 전 총력 판촉에 나섰다.
60개월 무이자에 캐시백까지… 혜택 구조 뜯어보기
이번 프로모션 대상 차종은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 준중형 SUV CR-V 하이브리드 2WD, 준대형 SUV 파일럿 블랙 에디션 3종이다. 신한금융과의 제휴를 통해 36개월에서 최장 6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경우 월 납입금은 어코드 하이브리드 약 36만 원, CR-V 하이브리드 2WD 약 42만 원, 파일럿 블랙 에디션 약 65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카드 일시불 결제 시 결제 금액의 6%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6,000만 원짜리 차량이라면 360만 원을 돌려받는 수준이다.
액세서리 무상 제공도 빠지지 않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자에게는 56만 원 상당의 스텝 가니쉬를, CR-V 하이브리드 2WD 구매자에게는 87만 원 상당의 스텝 가니쉬와 크로스 바를 증정한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은 스텝 가니쉬와 크로스 바를 합쳐 무려 215만 원 상당을 무상 제공한다. 전 차종 공통으로는 6년·6만 km 엔진오일 쿠폰과 재구매 시 200만 원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1만 대 신화’에서 22년 만의 철수까지
혼다코리아는 2004년 국내 자동차 판매를 시작해 한때 ‘오디세이’ 등 패밀리카를 앞세워 연간 1만 대 판매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국내 수입차 시장이 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다.
결국 혼다코리아는 올해 4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말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2004년 진출 이후 22년 만의 결정이다.
주목할 점은 철수 결정 이후에도 월별 대규모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수개월간 연장을 거듭한 판촉 공세는 재고 소진과 브랜드 충성 고객 유지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자동차 접고 모터사이클에 ‘올인’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사업을 종료하는 대신 모터사이클 사업을 한국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재설정했다. 지난 8월에는 수도권 및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모터사이클 신규 딜러 우선협상대상자 4개사를 선정하고 MOU 체결까지 완료했다.
신규 딜러점은 전시·시승·판매에 더해 정비, 부품 공급, 고객 상담까지 일괄 담당하는 ‘풀 서비스 딜러’ 체계로 운영될 계획이다. 영업 개시는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자동차 판매가 종료된 이후에도 기존 자동차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는 일정 기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