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원이나 깎아준다고?”… 혼다가 철수 앞두고 100대 한정으로 푼 ‘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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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프로모션
CR-V 하이브리드 / 혼다

2026년 12월, 혼다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판매의 막을 내린다. 2004년 본격 출범 이후 약 23년간 이어온 사업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남은 시간은 고작 4개월여. 혼다코리아는 8월 한 달간 100대 한정으로 최대 6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마지막 프로모션’을 전격 가동했다.

무이자 60개월에 카드 캐시백까지…혜택 구조를 뜯어보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신한금융 제휴 무이자 할부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하이브리드 2WD, 파일럿 블랙 에디션이 대상이며, 모델별 선수율에 따라 36~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60개월 기준 월 납입금은 어코드 하이브리드 약 36만 원, CR-V 하이브리드 2WD 약 42만 원, 대형 SUV 파일럿 블랙 에디션은 약 65만 원 수준으로 고가 모델의 구매 진입 장벽을 현격히 낮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이 삼성카드로 일시불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6%를 캐시백으로 돌려받는다. 전 차종에는 6년·6만km 엔진오일 쿠폰이 기본 제공되고, 기존 혼다 고객이 재구매할 경우 200만 원이 추가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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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하이브리드 / 혼다

액세서리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고객에게는 56만 원 상당의 스텝 가니쉬가, CR-V 하이브리드 2WD 구매 고객에게는 스텝 가니쉬·크로스바·러닝보드 등 총 195만 원 상당의 전용 액세서리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무이자 이자비용 절감액에 캐시백, 액세서리, 엔진오일 쿠폰, 재구매 할인을 모두 합산하면 실질 체감 혜택은 표기된 ‘최대 600만 원’에 근접하는 구성이다.

‘1만 대 신화’에서 자동차 철수까지…23년의 역사

혼다코리아는 2003년 법인을 설립하고 2004년부터 자동차 판매에 나섰다. 2010년대 전성기에는 연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며 일본 브랜드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판매는 내리막을 걸었고, 지난 4월 23일 혼다코리아는 기자회견을 열어 “2026년 말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업계가 꼽는 핵심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애매한 가격 포지셔닝’이다. 국산차(현대·기아)보다는 비싸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만큼의 브랜드 파워는 없는 중간 지대에 오래 머물렀다는 평가다. 둘째는 전동화 전략의 지연이다. 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모델 투입이 늦어지면서 한국 시장의 빠른 전동화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셋째는 글로벌 자원 재배치다. 혼다 본사는 전세계적으로 전동화·소프트웨어·모빌리티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은 시장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철수 후에도 부품·서비스는 유지…소비자 리스크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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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 혼다

자동차 판매가 끝나더라도 기존 고객이 방치되는 것은 아니다. 혼다코리아는 판매 종료 후에도 차량 정비·유지관리, 부품 공급, 보증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법적 근거도 확실하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은 최종 판매일로부터 8년 이상 정비 부품 공급을 의무화하고 있어, 2026년 말 구매 차량 기준으로 최소 2034년 말까지 부품 공급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모터사이클 사업은 종전대로 유지된다. 혼다코리아는 “닛산·인피니티처럼 법인 자체를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판매 부문만 정리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동차 없는 혼다코리아는 이륜차와 애프터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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