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 최고 실적 달성…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로 승부
“경기가 좋지 않아서 같이 주춤거릴 줄 알았는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다니”, “벌써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구나”
기아가 해외 수출 실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5일 개최된 ‘제61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기아는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최고 수출 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신차 출시와 공급망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 결과로, 기아는 2022년 200억 달러 수출 실적을 1년 만에 50억 달러 이상 늘리는 성과를 냈다.
윤승규 기아 부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9조 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기아의 전략적 수출 거점 확대를 주도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99조 원, 영업이익 11조 원으로 1944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로 쾌거
기아는 지난 11월 미국 시장에서 7만 10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최고 판매 기록으로, 특히 친환경 차와 SUV 라인업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EV6와 텔루라이드 등 전동화 모델의 판매는 각각 46%, 31% 상승하며 기아의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 전체로도 기아를 포함해 미국에서 15만 41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이 중 기아는 친환경 차 1만 원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전동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기아는 2025~2027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목표를 각각 10% 이상으로 설정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약속했다.
친환경 차 판매 확대,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의 신사업 확장이 주요 전략이다.
기아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차 개발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친환경 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의 텔루라이드와 EV9 등 전략 모델은 이미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내년 이후로도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아는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