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잡으려고 작정했네”… 제네시스 GV90, 환경부 수치 뜨자 난리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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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90 혹한기 테스트
네오룬 콘셉트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도전을 눈앞에 뒀다. 8월 10일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소음인증시스템(KENCIS)에 GV90 3개 형식의 인증이 완료되며, 국산 최초의 초대형 럭셔리 전기 SUV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GV90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총중량 3.5톤을 넘어 법적으로 ‘대형 승용’에 분류되는 국산차는 사실상 전례가 없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같은 세그먼트에 제네시스가 전기차로 정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eM 플랫폼 첫 번째 탑재…666마력에 703V 고전압 아키텍처

GV90의 기술적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E-GMP를 계승하면서도 주행거리를 최대 50%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아키텍처를 전면 도입한 2세대 전용 플랫폼이다.

KENCIS 인증 데이터에 따르면 GV90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최고 출력 666마력(490kW)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총 용량 123.52kWh(그로스), 실사용 가능 용량 115kWh(넷)이며, 고전압 아키텍처는 703V로 명시됐다. 인증된 형식은 6인승 2종(22인치·24인치 휠)과 7인승 1종(22인치 휠)으로 총 3개다.

복합 481km·저온 431km…3.5톤 거구가 감춘 주행거리

제네시스 GV90 제원
네오룬 콘셉트 / 제네시스

공식 인증 수치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481km, 저온(겨울 조건)에서도 431km를 기록했다. 상온 도심에서는 최대 503km에 달한다. 120kWh대 초대용량 배터리가 거대한 차체 무게를 상쇄하는 구조다.

총중량이 3.5톤을 넘어선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린다. 첫째는 115kWh에 달하는 고용량 배터리 자체 무게이고, 둘째는 B필러를 제거한 코치 도어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투입된 강철 프레임이다. 국내법상 탑승 인원 15인 이하 승용차가 총중량 3.5톤을 넘으면 대형으로 분류되는데, GV90은 이 기준을 초과해 KENCIS에 대형 승용으로 등록됐다.

코치 도어·온돌 난방·회전 좌석…럭셔리의 기준을 다시 쓰다

디자인과 실내 구성은 2024년 공개한 ‘네오룬(Neolun)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앞문과 뒷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와 B필러리스 구조가 양산차에 적용되는 것은 국산차 최초다. 롤스로이스에서나 볼 수 있던 개방감을 실현한 설계로, 후석 탑승자 경험을 극단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실내에는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 난방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위아가 이미 실물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어 탑재 신빙성이 높다. 회전식 좌석, 극장형 디스플레이, SDV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글레오 AI 등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도 통합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한편 예상 판매가는 일반 트림 기준 1억 원대 중반, 코치 도어 최상위 트림은 2억 원 이상이다. 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레인지로버 상위 트림과 가격대가 겹치도록 설계된 공격적 포지셔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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