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삼성전자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던 이 기업, 미니밴 공개에 ‘깜짝’

아이폰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660km 주행 가능한 전기 미니밴 ‘모델 D’ 공개
폭스트론 모델D 주행거리
폭스트론 모델D/출처-폭스콘

“내 인생의 목표는 배신자 삼성전자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 도발적인 말은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세계 최대 제조업체 폭스콘의 창업자 궈 타이밍이 직접 남긴 말이다. 그는 이 외에도 “갤럭시 대신 아이폰을 사라”, “한국인과 달리 일본인은 뒤통수를 치지 않는다”, “일본 기업과 함께 5년 안에 삼성전자를 꺾겠다”며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궈 타이밍의 삼성전자를 향한 분노에는 뿌리가 있다. 2010년 삼성전자는 폭스콘의 LCD 계열사 치메이(Chimei)와 LG디스플레이 등 6개사를 유럽연합(EU)에 가격 담합 혐의로 고발했다.

이로 인해 폭스콘은 약 3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삼성전자는 자진 신고 덕분에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이 사건 이후 궈 타이밍은 삼성전자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랬던 폭스콘이 이제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전기 미니밴 콘셉트 ‘모델 D’를 공개했다.

전기차 브랜드 ‘폭스트론(Foxtron)’을 통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폭스콘은 이번 모델 D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피닌파리나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디자인

모델 D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업체 피닌파리나(Pininfarina)와의 협력을 통해 설계됐다.

폭스트론 모델D 주행거리
폭스트론 모델D/출처-폭스콘

SUV와 MPV의 특성을 결합한 이 차량은 ‘라이프스타일 다목적 유틸리티 차량(LMUV)’으로 불리며, 고급 미니밴에 가까운 외관을 자랑한다.

날카롭고 세련된 디자인 요소와 공기역학적 구조를 통해 공기 저항 계수는 0.23이라는 뛰어난 수치를 기록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95mm, 전폭 1995mm, 전고 1785mm다.

7인승 구성을 갖춘 실내는 넉넉한 공간 활용과 함께 디지털 계기판,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2열 좌석 뒤에 장착된 개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아이폰 제조 경험을 반영해 뒷좌석 팔걸이에 충전 단자를 장착함으로써 편의성을 더했다.

폭스콘 전기차 폭스트론 모델D
폭스트론 모델D/출처-폭스콘

800V 아키텍처 기반, 660km 주행 가능

모델 D는 독일 ZF 섀시 모듈의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듀얼 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 650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100~120kWh용량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6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은 강력한 성능뿐 아니라 공기역학적 설계와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 및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폭스트론 모델D 공개
폭스트론 모델D/출처-폭스콘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콘의 도전

폭스콘은 아이폰 생산을 통해 쌓은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폭스트론은 이전에도 모델 E 세단과 모델 B 크로스오버를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콘 전기차 폭스트론 모델D
폭스트론 모델D/출처-폭스콘

일각에서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해 모델 D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과거 폭스콘이 모델 C를 럭스젠(Luxgen) 브랜드로 출시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폭스트론 모델D 공개
폭스트론 모델D/출처-폭스콘

한편 모델 D의 양산은 2026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대만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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