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이 따라가질 못한다”… 출고까지 최대 2년 걸리는 인기 소형 SUV

전기차 시장 뒤흔든 ‘작지만 강한’ 캐스퍼 EV
출고 대기 최대 22개월 걸린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지연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이 높은 인기를 얻으며 일부 트림은 출고까지 최대 22개월이 걸리는 상황에 놓였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서 주행거리, 실내 공간, 첨단 사양까지 갖춘 모델로 평가받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작지만 실속 있는 이 전기 SUV는 출시 반년 만에 ‘대기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트림, 12개월 소요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 이하 캐스퍼 EV)은 지금 가장 ‘받기 어려운 차’ 중 하나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기간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지연 안내/출처-현대차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기 트림인 ‘인스퍼레이션’과 ‘프리미엄’은 출고까지 최대 14개월, 오프로드 감성을 담은 ‘크로스’ 트림은 12개월이 소요된다.

여기에 투톤 루프나 매트 컬러 등 외관 옵션을 더할 경우 대기 기간은 무려 22개월까지 늘어난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면서 내수 생산 물량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글로벌 전략형 모델 ‘인스터’(Inster)를 별도로 수출해 해외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

성능, 디자인, 가격 삼박자

캐스퍼 EV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작지만 알찬 전기차라는 점이 핵심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가격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먼저, WLTP 기준 최대 355km(국내 기준 315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49kWh NCMA 배터리는 도심 주행 및 근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급속 충전 시 30분 내 80% 충전이 가능해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내비게이션,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 컬럼식 기어, V2L(외부 전력 공급) 기능 등은 상위 차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양들이다. 특히 V2L은 3.5kW급 전력을 외부로 공급해 캠핑장에서 조리기구나 조명을 연결할 수 있다.

공간 활용도 뛰어나다.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180mm 늘어나며 실내 여유가 생겼고 트렁크 용량도 280L로 증가해 적재 효율성도 갖췄다.

디자인 역시 독창적이다. 전후면에는 픽셀 그래픽, 측면에는 픽셀 휠이 적용돼 전기차 정체성을 강조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 기간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전기차 시장 판도 흔든 캐스퍼 EV

실구매 가격도 매력적이다. ‘인스퍼레이션’ 트림 기준,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은 3150만 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 등 적용 후에는 2000만 원 초중반대로 내려간다.

이처럼 캐스퍼 EV는 ‘실용성’, ‘첨단 기능’, ‘가성비’를 고루 갖춘 소형 전기 SUV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가격
캐스퍼 일렉트릭/출처-현대차

출고까지 22개월. 소비자 입장에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이처럼 긴 대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이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변화 속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SUV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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