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 팔린다더니”… BMW, 10년 걸린 기록 ‘2년 만에’ 갈아치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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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순수전기차 누적 판매량 200만대 돌파
BMW그룹코리아

BMW 그룹이 순수전기차(BEV) 누적 판매 200만대를 달성했다. 2013년 말 i3 출시 이후 첫 100만대를 채우는 데 꼬박 10년이 걸렸지만, 다음 100만대는 불과 2년여 만에 완성됐다.

국내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BMW 코리아는 2026년 1~8월 5,895대의 BEV를 판매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흐름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200만 번째 차는 i5 M60 xDrive…가속 붙은 전동화

글로벌 200만 번째 BEV의 주인공은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 BMW i5 M60 xDrive다. 지난 8월 스페인 고객에게 인도되며 이정표를 완성했다. 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전체 누적 인도량은 약 350만대에 달한다.

판매 속도 가속의 배경에는 라인업 확대가 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BMW 그룹 전체 판매 4대 중 1대 이상이 전동화 모델이었으며, 유럽에서는 BEV 비중이 28%까지 높아졌다. 2분기 유럽 B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8만 1,445대를 기록했고, 더 뉴 iX3 공급 확대가 핵심 동력이었다.

BMW 그룹은 2030년까지 BEV 누적 1,000만대 공급, 전체 판매의 50%를 BEV로 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요헨 골러 BMW AG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은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가 전동화 확대에서 갖는 중요성을 이번 200만대 달성이 보여준다”고 밝혔다.

BMW그룹 순수전기차 누적 판매량 200만대 돌파
BMW그룹코리아

국내 BEV 55% 급증…iX3가 성장 견인

국내에서는 더 뉴 iX3가 판매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2026년 7월 한 달 iX3 판매가 247대로, 해당 월 BMW BEV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MINI도 같은 기간 1,576대의 BEV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MINI 전체 판매에서 BEV 비중은 29%를 넘어섰다. BMW와 MINI를 합산한 그룹 코리아의 전동화(BEV+PHEV) 판매는 9,203대로, 전년 동기 7,736대보다 약 19% 늘었다.

주목할 점은 BMW 코리아 EV 비중의 회복세다. 2024년 7.5%로 일시 감소했던 BEV 비중은 2026년 상반기 다시 10.1%로 반등했다.

400kW 초급속 충전기·전문 인력 480명…인프라 전쟁 선점

BMW 코리아는 단순 판매를 넘어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3년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 발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충전기 3,155기를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4,000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국내 최초 공용 400kW 초급속 충전기 4기를 설치했다. 800V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더 뉴 iX3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8분 30초가 소요된다.

정비 역량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고전압 테크니션은 현재 480명으로 국내 수입차 업계 최다이며, 2028년까지 6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82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동화 모델 정비가 가능하고, 그 중 43곳은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작업까지 지원한다. BMW 코리아는 연말까지 전체 BMW·MINI BEV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 캠페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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