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충전? 필요 없을지도”…감탄 쏟아지는 혁신적 기술 나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재정의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잇달아 공개한 것이다.

파워 컨버터로 주행거리 및 효율성 개선

먼저 주목할 점은 ‘배터리용 실린더 가변제어(Cylinder deactivation for batteries)’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이크 스텔터 벤츠 엔지니어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파워 컨버터를 통해 개별 배터리 셀을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단 하나의 셀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배터리 패키징에도 혁신을 가져온다. 배터리 크기와 화학적 특성에 따라 차량 내부 설계가 자유로워진다.

이를 통해 고성능 셀은 좌석 밑에, 작은 셀은 발밑 공간에 배치하는 등 실용적이고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다.

솔라 페인트, 태양광으로 달리는 전기차 시대 열다

또 다른 혁신은 차량 표면에 바르는 태양광 충전 기술, 이른바 ‘솔라 페인트’다. 이 기술은 기존 태양광 패널과 달리 차량 외관 전체에 얇게 도포할 수 있어 디자인 제약 없이 에너지 생산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벤츠는 솔라 페인트의 시제품을 통해 햇볕이 강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하루 평균 51km,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62% 수준의 주행 에너지를 태양광만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라 페인트는 희토류나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생산 비용이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낮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더했다.

벤츠 관계자는 “솔라 페인트는 전기차 충전 시간 단축과 효율성 증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벤츠

이 두 기술은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5년 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니엘스 슈뢰더스 엔지니어는 “솔라 코팅 기술로 연간 1만 9000km의 주행을 추가할 수 있다”며 “이는 전기차의 완전한 태양광 구동 시대를 앞당기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벤츠의 기술 혁신은 전기차 시장의 지형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특히 파워 컨버터와 솔라 페인트 기술은 전기차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잡는 해결책”이라고 평가했다.

벤츠가 선보일 미래형 전기차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업계는 이 기술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