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도 상대 안 되는 ‘럭셔리 SUV’…신형 출시

드리프트 가능한 SUV
럭셔리와 퍼포먼스의 경계 넘나들다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가 고성능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벤틀리는 최근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벤테이가 라인업의 정점에 설 신형 벤테이가 스피드(Bentayga Speed)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벤틀리 W12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함과 동시에 고성능 V8 엔진 시대의 서막을 여는 차세대 SUV로 주목받고 있다.

신형 벤테이가 스피드, 퍼포먼스와 감성의 집대성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최근 자사의 SUV 라인업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벤테이가 스피드 모델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벤틀리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틀리에 따르면, 신형 벤테이가 스피드는 순수 내연기관 기반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형 벤테이가 스피드는 기존 W12 엔진 대신,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635마력, 최대 토크 900Nm(91.7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6km에 달한다.

주행 성능 강화를 위해 SPORT 모드에서는 서스펜션 감쇠 강성이 기존 대비 15% 증가된다. 이를 통해 조향 응답성과 접지력, 운전자와의 일체감이 크게 향상됐다고 벤틀리는 밝혔다.

여기에 코너링 성능을 높이는 브레이크 토크 벡터링 기술도 적용됐으며 옵션 사양으로는 고속 주행 시 제동력을 높여주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제공된다.

벤틀리 최초로 SUV에 적용된 ESC 다이내믹 모드는 런치 컨트롤 기능과 함께 드리프트 주행까지 가능하게 한다. 이 기능은 오버스티어나 파워 온 드리프트와 같은 고난도 주행을 가능케 하며, 벤틀리의 새로운 퍼포먼스 전략을 보여준다.

조향부터 배기까지… 세밀하게 조율된 주행 감각

이번 신형 벤테이가에는 전자식 사륜 조향 시스템(All-Wheel Steering)이 새롭게 탑재됐다.

저속 주행 시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가 움직이며 회전 반경을 줄인다. 고속 주행 시에는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여 직진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조향 반응성과 운전자의 자신감 모두를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외관 디자인에서도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요소들이 눈에 띈다.

리어 디퓨저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타원형 배기구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기본 적용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은 주행 모드에 따라 음색이 조절된다. 벤틀리는 이를 통해 보다 감성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내 역시 퍼포먼스 차량답게 정제된 고급 소재와 최신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갖췄다. 럭셔리 SUV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고성능을 중시하는 고객층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고성능 SUV

벤틀리는 이번 신형 벤테이가 스피드를 통해 자사의 하위 퍼포먼스 라인업인 ‘스피드(Speed)’ 시리즈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감성적인 SUV로 평가되는 만큼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벤틀리는 이번 벤테이가 스피드를 통해 럭셔리 SUV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